스텐팬으로 수미네반찬 감자채전 만들기
감자라는 식물은 전분이 많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감자채 볶음을 할 때 전분을 싹 다 빼주고 나서 요리를 하는데요.
얼마 전에 제대로 전분을 안 빼줘서 망했습니다ㅠ
얼마 전 서산에 있는 팔봉산에 아들 녀석과 놀러 갔다가 주차장에서 팔봉면에서 수확한 감자를 농부께서 직접 차에서 판매하는 감자를 사 왔습니다.
10kg에 7,000원밖에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내와 통화 후 아들 녀석이 감자를 좋아하니 사 오라고 해서 사온 다음에 부모님댁에 조금 드리고 나서 요즘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감자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감자채전이라는게 있더라고요.
수미네반찬에서 나온 레시피인데 그 레시피를 따라 해봤습니다.
수미네반찬 감자채전
재료 : 감자, 통조림햄, 부침가루, 튀김가루, 다진마늘
시간 : 한장당 약 5~10분
난이도 : 중
일단 재료에는 메인 재료인 감자가 빠질 수 없겠죠.
아들이 얼마나 먹을지 몰라서 넉넉히 감자 네 개를 준비했습니다.
크기는 종이컵에 들어갈 사이즈 정도이고요. 수미네반찬 감자채전에서 들어가야 할 재료가 하나 더 있죠. 바로 햄입니다.
저는 집에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스팸 마일드가 있어서 스팸으로 했는데 종류는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니깐 햄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통조림 헴은 짠 기가 강하기 때문에 그 짠 기에 맞춰서 넣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일단 감자를 잘 씻고 껍질을 벗겨주었습니다.
아내는 처음에 요리를 할 때 감자의 껍질을 벗길 때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조선시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요리는 정성도 중요하지만 능률도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서 감자칼을 이용해서 감자의 껍질을 벗겨주세요.
그 다음에 채칼을 이용해서 감자를 얇고 고르게 채를 썰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감자는 칼로 썰어주시면 되는데 채칼을 이용하실 때는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채칼 이용하는 사람 중에 서툰 사람은 열이면 여덟은 손을 다치거든요. 정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스팸 하나로만 해도 간이 맞지만 햄이 약간 부족한 것 같아서 둥근 햄을 채칼을 이용해서 썰어보았습니다.
스팸도 해봤는데 하지 마세요 ㅋㅋㅋ 완전 망해요...
그래도 둥근햄은 약간 단단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썰리더라고요.
넓은 볼에 채 썬 감자와 햄을 함께 넣어주고 이제 반죽을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되직한 반죽이 좋더라고요.
수미네반찬 감자채전 만드는 방송에서는 제 취향보다 더 묽게 만들었더라고요.
근데 저도 사진에 보이는 걸쭉한 반죽을 사용을 할까 하다가 감자와 햄과 반죽을 섞다가 물을 종이컵 반컵 정도 더 넣어주었습니다.
스텐팬 사용방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예열이죠. 영상에서 보면 예열이 가운데는 잘 됐는데 사이드는 잘 안된 게 보이실 거예요.
직화로 예열을 하는 가스레인지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이드부터 예열이 될 것이고 저처럼 하이라이트나 인덕션을 쓰시는 분들은 가운데부터 예열이 될 거예요.
그래서 영상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감자채전이 가운데는 예열이 잘 돼서 잘 떨어지는데 사이드는 예열이 덜 돼서 달라붙는 것이 보일 거예요. 여러분은 예열을 충분히 하시고 요리를 시작하세요!
저는 아내가 배고프다고 하고 아들 녀석을 데리고 장을 보러 가야 돼서 마음이 급해서 예열이 덜된 상태에서 요리를 시작해서 달라붙은 거랍니다.
수미네반찬 감자채전 방송에서는 부침가루만 넣어서 반죽을 만들었는데 부침개를 만들 때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답니다.
첫 번째. 반죽을 할 때 얼음 물을 이용하는 방법
두 번째. 부침가루에 튀김가루를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
세 번째. 반죽에 식용유를 넣는 방법
저는 이 세 가지 방법 중 두 번째 방법인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어서 한답니다.
비율은 2:1로 당연히 부침가루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반죽에 식용유를 넣어서 사용하는 방법은 백종원 씨가 어떤 방송에서 튀김을 더욱 바삭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다가 식용유를 넣어서 하는 방법을 소개했었는데 저는 그것을 응용해서 전에다가 해보았는데 장점은 바삭하지만 단점은 가열을 하면서 서로 분리가 잘 된다는 점이랍니다.
개인 취향대로 본인이 원하는 방법대로 하시면 더욱 바삭한 감자채전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장이 먼저 완성되었습니다. 감자 한 개에 전 한 장이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물론 전을 얼마나 얇게 하느냐 또는 얼마나 큰 전으로 만드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핀일로 스텐팬 28cm 크기 팬에서 총 4장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수미네반찬 감자채전 방송에서는 다진 마늘과 고추가 들어갔는데요 아들이 아직 두 돌도 안 된 녀석이라서 아들에게 줄 감자채전에는 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지 않았고 저희 부부가 먹을 감자채전에는 다진 마늘만 넣었습니다.
두 장은 다진 마늘이 안 들어가고 두 장은 다진 마늘이 들어가서 완성이 됐습니다. 아내가 먹어보더니 일단 햄이 들어가서 간이 딱 맞고 스팸 하나만 넣은 건 좋은 선택이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진 마늘이 들어간 감자채전이 더 맛있다고 하니 어른들 입맛에는 역시 다진 마늘이 들어가야 하나 봅니다.
근데 아들 녀석이 감자채전을 하나도 먹질 않았습니다. 밥도 안 먹고 감자채전도 안 먹고... 요즘 밥을 통 안 먹으려고 하네요.
감자채전은 만들 때 기름을 많이 두르고 해야 하는데 아내와 제가 먹으면서 많이 먹으니 느끼하다는 걸 서로가 느꼈습니다. 감자채전을 먹을 때는 탄산음료나 김치는 꼭 있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사실 부침개에는 간장이 빠지면 안 되는데 저희 집은 간을 삼삼하게 먹어서 간장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어요. 감자채전에 들어가는 햄의 간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죠. 스팸 마일드는 간이 좀 더 약한 햄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먹기에는 거기서 거기 같더라고요.
사실 감자전은 강판에 갈고 물을 짜서 가라앉은 전분을 이용해서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감자채전은 그런 복잡한 과정 없이 햄이 들어가 더 감칠맛 나는 훌륭한 요리인 것 같아요.
혹시 마트에 가서 감자를 보걸랑 하나 사 와서 한번 해 드셔보세요. 이건 정말 강추하는 요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