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을 잘 먹는 건 정말로 기분이 좋은 일이다. 내 아이의 개월 수는 17개월. 자기 주도식을 한지 좀 됐고 지금은 떠먹여 주는 음식은 거부하고 꼭 자기가 먹고 싶어 하다. 요즘에는 본인 숟가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내 숟가락을 가져가서 먹는다. 졸지에 나는 아기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는 신세...
밥을 먹는 건 좋지만 밥을 먹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닥에 쌓여가는 음식물들. 그래, 너에게 많은 것을 바랄 순 없지...라고 부처님을 외치고 있지만 청소할 생각만 하면 끔찍.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이 제품 홍보영상을 보았다.
아니 그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라면을 흡입하는 영상을 보고 정말 놀랐다. 그런데 찾아보진 않고 LG나 삼성 제품이겠지만 했는데 웬걸. 중소기업 제품이었다니. 중소기업 맞나? 암튼 지웰이라는 회사의 아쿠아 프로라는 제품인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중고나 리퍼제품이 아닌 새 제품이 약 40만원돈 하는것.
아내와 나는 고민을 했다. 집에 다이슨 청소기가 있고 샤오미 물 걸래 청소기가 있는데 이 제품을 사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사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솔직히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니...
고민하다가 샤오미 물 걸래 청소기는 부모님댁에 드리고 이 제품을 사서 아이들 밥 먹을 때마다 청소할 때 쓰자라고 결론이 났고 바로 결제. 대한민국 택배기사님들 파이팅! 제품은 안전하게 집에 도착을 했다.
사용자로서 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스티커 하나 훼손했다고 해서 교환 반품이 안 되는 것은... 제품의 하자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라는 문장을 붙여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스티커 가장 하단부에는 제품의 초기 불량이 있을 시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다.
제품의 사용법은 간단하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할지도 모른다. 가장 효율적으로 제품을 사용을 한다면 꼭 설명 영상을 본다거나 설명서를 읽어야 할 것이다. 물론 설명서보다 설명 영상을 확인하는 게 가장 좋다.
GWELL
www.youtube.com
좋은생활 지웰 공식 유튜브 채널을 링크 걸어 놓겠다. 음... 그냥 제품을 주문하고 나서 유튜브에 들어가서 영상 몇 개만 확인하면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제품의 박스는 꽤나 크다. 내 키가 180인데 허리춤에 올 정도의 크기. 뭐 고가의 청소기이니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제품 개봉!!!!!!!!!!!!!!!!! 은 아까 했고 제품의 박스를 개봉하면 제품이 배송 중 움직이지 않게 꼼꼼히 포장이 되어 있다. 사실 제품을 AS 보낼 때 박스가 필요한데 내용물까지 다 필요가 없어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박스 내용물들은 다 버리고 박스는 버리지 않았다.
얼마 전에 유모차가 부서져서 AS를 보낼 때 박스 구하기가 참 난해했기 때문이다. 우체국 박스 두 개를 이어 붙여서 어찌어찌 잘 보내긴 했었는데 그래서 나는 제품의 포장 박스를 잘 버리지 않는 성격이다. 박스를 보관하기 힘든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고가의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박스를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데 차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제품을 개봉 후 부속품까지 다 놓은 상태. 청소기 본체와 거치대 솔 등등이 있다. 진공청소기의 경우에는 제품 헤드에 바꿔끼면서 사용할 수 있는 키트가 정말 많은데 이 제품은 진공청소기가 아닌 물걸래 청소기라서 다른 키트가 따로 필요가 없어 보인다.
밑에 영상을 올릴 것이긴 한데 사실 뭔가 음식물들이 있어야만 확실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영상에는 음식물이 따로 없다. 하지만 영상을 찍고 난 다음날 집에서 순대를 먹으면서 아이에게 순대를 줬을 때 순대를 바닥에 버리고 난장판이 된 집안 꼴에 아내가 이 청소기를 돌렸을 때 신세계를 맛보았다.
아무런 걸림 없이 한 번에 쑥 빨아들 어가는 순대들... 오물통에 순대가 쌓여가는 모습에 왠지 모를 쾌감까지 느껴질 정도.
아내 왈 "다이슨보다 좋은 거 같은데? 근데 약간 무겁다"
그렇다. 이 제품은 손목이 약한 임산부나 막 출산 후 산후조리를 하는 사람에게는 버거운 무게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엄청 무겁다고 생각하면 오산. 적당한 무게감이 있다고 설명하고 싶다.
청소를 다 하고 나서 헤드에 있는 걸래 솔에서 순대 냄새가 나서 직접 세척을 하긴 했지만 그런 냄새가 나는 음식이 아니면 자체적으로 청소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추후에는 냄새가 나는 음식을 청소 한 후에 알코올을 바닥에 뿌려서 한 번 더 청소를 하면 냄새가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두 개의 제품을 비교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벤투스 아쿠아프로의 압승이다. 소음 면에서는 벤투스 아쿠아프로야 좀 더 시끄러우나 활용 면에서는 벤투스 아쿠아프로가 월등하다.
샤오미 물걸래 청소기는 벤투스 아쿠아프로보다 조용하긴 하지만 그저 물걸래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약간 아쉽다. 하지만 제목에도 쓰여 있지만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면 샤오미 물 걸래 청소기도 좋은 제품인 것은 확실하다.
신혼 초에 물걸래 청소기가 없이 힘으로만 밀고 다녔을 때랑 비교를 하면 생활의 질이 정말 많이 높여주었던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협찬이 전혀 없이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이 청소기가 생기고 난 후 달라진 나의 삶에 축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