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란이 무정란보다 비싼 이유
유정란과 무정란 그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유정란은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는 알, 무정란은 그 반대로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 없는 알입니다.
과거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는 살아있는 생물만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생명력설이나 생기설이라는 것이 통용되는 시절이었는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생물이 무생물과 다른 점은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물리적 화학적 법칙으로 생명력이 설명이 됩니다.
그것이 현재 과학자들의 견해가 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에게는 무정란보다 유정란이 더 특별하다고 느끼고 더 비싼 값에 사 먹는 것을 보면 생명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정란이라 함은 계란 노른자에 수탉의 정자가 들어가 온습도가 잘 맞으면 노른자가 예쁜 병아리가 되어 태어나는 알을 유정란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수탉과 암탉이 교미를 하지 않고 암탉이 알을 낳으면 노른자는 미수정란 상태로 나오는 게 그것을 무정란이라고 합니다.
판매자들은 이런 단순한 원리를 알고도 유정란이 더 특별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더 비싼 값에 팔고 있죠.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무정란과 유정란의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단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알속에 수탉의 정자가 있느냐 없느냐의 그 차이이죠.
하지만 유정란이 비싼 이유는 그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닭을 키우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죠. 무정란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케이스, 즉 조그만 닭 장안에서 알만 낳는 닭들을 가둬두고 키우기 때문 닭은 모이 즉 밥만 먹고 알을 낳는 기계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죠. 요즘은 동물복지라는 단어를 많이 쓰며 동물복지 계란, 동물복지 닭가슴살 등등 많은 제품들이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유정란의 경우에는 풀어놓고 키웁니다. 즉, 넓은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풀, 벌래 등등을 잡아먹으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수탉 한 마리에 암탉 10마리 정도를 풀어 키웁니디. 그렇게 해서 암탉이 낳은 달걀이 바로 유정란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정란이 비싸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노동력. 닭 장안에서 키우는 닭의 경우에는 알을 수거하기가 매우 편합니다. 반대로 풀어놓고 키우는 닭들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닭이 낳은 알을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수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사람이 찾지 못할 경우 여름에는 뜨꺼운 날씨에 의해서 알이 상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저희 부모님도 시골에서 닭을 키우시는데(판매용 아님) 닭이 사람이 미쳐 발견하지 못할 수 있는 곳에다가 알을 낳고 며칠이 지나 그 알을 발견하여 요리를 하기 위해 까 보면 이미 상해서 버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유정란의 관리가 더욱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유정란이 비싼 이유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근처에 양계장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알만 수거해주는 알바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정란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