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꺽꽂이)의 기본과 준비물, 삽목이 잘되는 식물
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식물의 씨를 통해 종자 번식을 시키는 방법과 삽목, 취목, 접목, 분주를 통해 영양 번식을 시키는 방식이 있죠. 모체가 있다면 그 모체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영양 번식을 통해서 무한대로 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을 최근에 하고 있습니다. 삽목이 잘되는 식물이 무엇이 있는지, 기본적인 준비물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삽목(꺾꽂이)의 기본
삽목은 식물의 재생능력을 이용하여 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식물 역시 상처를 입으면 그 부근에 재생조직을 만들어 내고 상처 부위에서 뿌리 또는 눈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母) 식물에서 얻은 가지 등을 삽수라 부르는데 이 삽수를 적합한 흙에 심거나 물에 담가 놓으면 뿌리를 내리게 하며 삽목의 가장 큰 장점은 모식물의 성질을 그대로 복사한 묘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삽목은 취목이나 접목보다 쉬운 번식 방법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장점이 존재합니다.
2. 삽목이 잘 되는 나무
삽목을 진행할 때 모든 계절 또는 모든 식물이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삽목을 했을 때 뿌리가 빨리 내리는 식물의 경우에는 2주 만에 뿌리를 내리기도 하지만 늦는 식물의 경우에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삽목이 잘 되는 식물을 아래와 같습니다.
- 상록수, 수국, 금작화, 마취목, 협죽도, 단계목, 구과 식물(침엽수), 월계수, 산다화, 치자나무, 철쭉, 드라세나, 개나리, 블루베리, 무화과 등
3. 삽목에 필요한 준비물
아래에서 설명하는 준비물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상 다른 대체 준비물보다 아래에서 언급되는 준비물을 준비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 녹소토, 적옥토 : 삽목을 할 때는 영양이 전혀 없으며 어느 정도 물을 머금어야 하고 그와 동시에 배수가 잘되는 흙이 필요합니다. 녹소토와 적옥토가 가장 적합한 흙이며 어떤 분은 무비 상토라고 하여 영양이 없는 상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화분 : 화분은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화분부터 시작해서 지퍼백까지 사용을 하는데 뿌리내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면 투명한 컵이나 다 마시고 난 다음 발생하는 생수병을 이용해도 무관합니다.
- 물뿌리개 : 삽목이 완성이 된 후 물을 줄 때는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삽목을 한 삽수의 움직임이 없도록 얇은 물줄기로 물을 줘야 하기 때문에 물뿌리개 또는 생수병의 뚜껑에 작은 구멍을 내어 물을 주기도 합니다.
- 전지가위 : 전지가위는 삽수를 만들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 날카로운 칼 : 날카로운 칼은 삽수에 상처를 낼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전지가위나 칼등이 무디다면 삽수의 조직을 파괴하게 되기 때문에 날카로운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 나무젓가락 등의 막대기 : 삽수에 상처를 낸 부분에 발근제를 바를 경우 흙에 의하여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구멍을 파는 도구로 사용이 됩니다.
- 발근제 : 삽수의 상처 난 부위에 발근제를 발라 삽목을 진행한다면 바르지 않은 삽수에 비해 빠르고 확실한 성공률을 보이게 됩니다.
- 알코올 : 전지가위와 칼을 소독할 때 사용이 됩니다. 알코올을 뿌리지 않는다면 삽수가 오염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삽목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 양초 또는 목공용 풀 : 삽수의 상단부의 오염과 증산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