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처음 시작할때 분쇄되어 있는 커피를 주문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커피 관련 용품들을 하나씩 구매를 하기 시작하죠.
처음에는 에스프레소 기기로 내려 먹는 용도로만 인터넷 주문으로 분쇄한 커피를 받다가 드립으로 하고 싶어서 드립용으로 주문했다가 그 다음에는 콜드브루용으로 주문했다가...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집에는 분쇄된 커피만 쌓이게 됩니다. 분쇄된 커피는 보관을 잘못하면 커피의 맛이 변하거나 또는 오래되면 마찬가지로 커피의 맛이 변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언젠가부터 원두콩 자체를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만들어 먹는 커피에 따라 분쇄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라인더 는 필수로 있어야 하는 기구입니다. 물론 이런 불필요한 과정을 전부 없애고 주변 커피 숍 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게 가장 좋긴 합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지식을 쌓기 시작하면 주변 커피 숍 에 가서 내가 원하는 원두와 분쇄도에 따라 커피를 쉽게 고를 수가 있는것이죠.
원두콩 분쇄기는 두가지로 분류가 되는데요. 하나는 우리가 그라인더라고 지칭하면 바로 알수 있는 '버' 방식의 그라인더와 전동그라인더 방식의 블레이드 그라인더가 있습니다.
블레이드 그라인더 / 전동 그라인더
'블레이드 그라인더'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그라인더는 '버' 방식의 수동그라인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전문가용) 원하는 분쇄단계까 어느정도인지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사용하면 좋습니다. 요즘에는 내가 원하는 분쇄 크기대로 조절할 수 있지만 저 역시 전동그라인더를 가지고 있지만 완벽하게 원하는데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원하는 크기로 분쇄가 된것을 눈으로 보고 판단하여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품리뷰] 분쇄 크기 조절이 가능한 전동 커피 그라인더 델키 dks-5200 2주 실제 사용기
커피 원두를 사서 먹다 보니 수동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원두를 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필요할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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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그라인더'는 원두콩을 가는것이 아니라 다지는 방식이므로 종종 분쇄한 원두가 고르지 않게 다져지기 때문에 그에따른 추출물도 균일하지 않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블레이드 그라인더'로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터키식 커피에 적합할 만큼 곱게 원두를 갈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기기에 따라 드립용으로 쓰지 못할 정도로 곱게 갈리는 '블레이드 그라인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버 그라인더 / 수동 그라인더
블레이드 그라인더와 달리 모든 목적에 맞게 원두를 분쇄할 수 있는 '버 그라인더'는 분쇄하는 '버'의 간격을 원하는 정도로 조절하면서 그에 맞춰 균일하게 갈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에스프레소 머신일 경유 중요한데 커피를 포터필터에 채웠을때 균일하게 갈리지 않는다면 물이 제대로 여과되지 않거나 너무 빨리 여과되어 불안정한 커피의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두의 온도 또한 향미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원두가 분쇄되는 동안 너무 뜨거워 지면(전동 그라인더의 경우)커피의 오일과 아로마가 손실되기 쉽지만, 수동 그라인더 의 경우 이런 과정이 거의 없습니다.
분쇄 과정에서 추출되는 커피 오일과 아로마는 온도에 민감하여 가열된 커피는 금새 변질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쇄 후 15분 내로 커피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분쇄도에 따른 카페인 함량
원두를 분쇄하는 방식과 분쇄 정도는 커피 카페인 함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원두를 곱게 갈수록 물과 접촉하는 표면적이 넓어져 카페인이 더 많이 추출되게 되는데요. 반대로 원두콩이 거칠게 갈려지면 카페인함량이 그만큼 낮아질 수 있는것입니다.
그래서 한때 콜드브루를 카페에 팔기 시작할때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장님들이 콜드브루를 디카페인 커피로 판매를 하신적이 있었죠...
내가 선호는 추출방식에 따른 분쇄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아래의 그림은 여러가지 추출 방식에 맞는 이상적인 분쇄 단계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일부 분쇄기계나 도구의경우에는 특정한 분쇄 유형에 맞게 설계가 되기 때문에 설명서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두콩이 목적에 맞게 분쇄되었는지 눈과 손으로 확인해보는 바리스타 들도 많지만 기기에 따라 그 분쇄도를 설정을 해야 합니다. 이는 에스프로소 머신을 지칭하는데 예를 들어 커피가 너무 빨리 추출이 된다면 그 과정을 늦추기 위해 원두를 더욱 곱게 갈아야 하며 반대로 커피가 너무 늦게 추출이 된다면 원두콩을 좀더 거칠게 갈아야 필요성을 갖게 되는것이죠.
커피의 맛이 살짝 시큼하다면 과소추출에 의해 생긴 맛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좀더 곱게 분쇄한 커피를 사용하면 이런 시큼한 맛을 조금이나마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커피의 맛이 너무 쓰다면 원두를 좀더 거칠게 갈아서 사용하는 방법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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